36주6일차 제왕절개 전 마지막 태아 초음파 진료 (제왕수술 전 태아에게 쓰는 편지)

2022.07.20 - [육아일기] - 35주차 3일 태아 초음파 진료 (👶선택제왕?자연분만? 만삭 임산부 막달 검사 및 출산 방법 결정🔥)

35주차 3일 태아 초음파 진료 (👶선택제왕?자연분만? 만삭 임산부 막달 검사 및 출산 방법 결정

6주차부터 총 14번의 진료를 마치고 선택제왕 날짜를 기다리고 있다. 임산부 바우처를 신청해 받은 금액은 병원 진료비에 주로 사용하였고 마지막 진료후에도 아직 4만원 가량의 돈이 남아있어 수술 전 칼슘을 구매할 계획이다. 마지막 진료 후기글을 본격적으로 시작해보도록 하겠다.

글을 시작하며

어느덧 36주를 맞이하여 선택제왕날짜를 최종적으로 확정하고 마지막 건강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진료를 받으러 병원에 향하였다. 이번에 받은 진료는 태동검사 -> 초음파 진료의 순서였고 태동검사실에 남편은 입장할 수 없었다. 20분가량 진행되는 태동검사를 마치고 바로 초음파 진료를 받으러 갔다.

초음파 진료 후기

1. BPD/HC : 머리 크기 👶 진료 당시 39주 5일차 아기의 크기로 약 3주가량 빠르게 큼
2. AC : 복부둘레 진료 당시 38주 2일차 아기의 크기로 약 2주가량 빠르게 큼
3. FL : 허벅지 길이 진료 당시 약 33주 1일차 크기로 약 3주가량 느리게 큼
4. EFW : 태아 몸무게 진료 당시 37주 6일차 크기로 약 1주가량 빠르게 큼

초음파 진료를 보면서 막달검사 결과를 말씀해 주셨다. 호띵엄마는 문제 없는 상태로 아기를 낳기만 하면 된다고 말씀해주셔서 내심 안심이 되었다. 또한 마지막 진료이기에 아기를 낳기전에 손목 보호대를 병원에서 구입하고자 의사선생님께 처방을 요청하였더니 흔쾌히 손목보호대 1개를 처방해주셨다. 제왕 절개후 산모가 문제될 수 있을 것들을 설명해주신 후 수술동의서를 작성하는 중에 살짝 걱정이 되어 눈가에 눈물이 맺혔다. 그렇지만 그런 안좋은 일은 없을 것이라 당연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호띵이 태동을 보면 가끔 심하고 대체적으로 조용한 것을 미루어보아 순딩이일 것으로 예측된다. 이 날 최종 검진비용은 손목보호대 포함 46,500원이었다.

글을 마치며 (아기에게 쓰는 편지)

근무하는 곳이 글쓰는 현재 하기휴무기간임에도 불구하고 바쁜 프로젝트가 있어 매일 출근하고 늦게 퇴근하는 중에 시간내어 진료후기와 함께 편지를 쓴다. 호띵이가 14번의 병원 진료를 통해 커가는 모습을 보면서 기특함과 신기함 그리고 기대감도 동시에 커져갔다. 처음 진료때 작은 몸에서 나오는 웅장한 심박수 그리고 갈수록 커가면서 신체가 자리잡혀가는 것과 얼굴의 형체가 생기는 것들을 보면서 인체의 신비를 느끼기도 했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그시간동안 어떻게 그렇게 잘커가는지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사촌형네 아기인 뿜뿜이는 태어난지 얼마 안되어 세상밖에서의 활동을 시작했는데 뿜뿜이를 볼때마다 시기가 비슷한 호띵이는 얼마나 밖으로 나오고 싶어할 지에 대해 계속 생각하게 된다. 어떻게 하면 좋은 아빠가 될 지 생각을 종종 했는데 아직 그럴싸한 답은 못찾았다. 다만 너무 좋은아빠가 되려하는 것보다 누구보다 호띵이를 이해해주고 함께 커가는 친구가 되어주려고 한다. 호띵이가 태어나면 호띵이가 보는 세상에는 주로 호띵엄마와 아빠가 가득찬 만큼 호띵이의 세상을 빛낼 수 있게 노력해볼게. 종종 피곤에 지쳐 옆에서 함께 잠들거나 집안일을 하면서도 투덜거리는 철없는 아빠의 모습들을 볼테지만 본심은 누구보다 호띵엄마와 호띵이를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주길 바란다. 매주/매일/매시간/매분/매초마다 성장하는 호띵이가 타인에게 해를 입히지 않는 선에서는 얼마든지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도록 때로는 물이되기도 하고 때로는 햇볕이 되기도 하고 때로는 울타리가 되기도하고 또 농약처럼 잘못크는 부분에서는 고칠 수 있게 도움을 줄게. 우리 호띵이 엄마랑 아빠 만나기 전까지 매일 좋은 꿈꾸고 조만간 만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