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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일기

아빠의 시점에서 바라본 아기의 탄생 순간 (feat. 제왕절개 + 제대혈 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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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전 준비 사항

병원 도착 전 : 출산 가방 옮기는 것 도우기

가장 큰 순간인 수술을 앞두고 아빠가 따로 해야할 것들이 있다. 가장 처음으로는 엄마의 심리적 안정감을 형성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과 출산가방을 챙기는 것을 도와주는 것이다. 호띵엄마는 꽤 긴시간동안 필요한 출산가방을 챙겨왔기 때문에 마지막에 정리할 수 있게 식탁위에 가방을 올려두는 것 그리고 차로 옮기는 것을 도왔다.

병원 도착 후 해야할 것

입원 서약서 작성 및 병실 예약하기

보통의 부부는 차를 이용하여 병원으로 이동할 것이다. 산본 제일병원의 경우 주차를 하고 바로 3층 (수술실)로 오라고 안내를 받아 호띵엄마와 함께 주차 후 3층으로 이동했다. 그런데 원래의 절차는 입원 서약서를 작성하고 수술실로 오는 것이기었기 때문에 3층에서 호띵엄마가 주사맞을 준비를 하는 동안 따로 내려가 입원 서약서를 작성하러 갔다.

무료 주차확인증 과 지정보호자 명찰 그리고 수술실에 전달할 서약서를 챙기면 된다. 크게 작성시간은 오래걸리지 않고 원하는 병실도 이때 잡기 때문에 1인실이나 특실을 원한다면 수술 전 일찍 오는 것을 추천한다. 우리는 다행히 1인실에 자리가 있어서 1인실 예약을 마쳤다. (특실은 몇호실 없었고 자리가 없다고 하여 1인실로 예약하게 되었다)

수술 전 수술 대기실에서 호띵엄마 안심시키기

12시간 이상 음식을 못먹고 있고 곧 수술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그 누구보다 긴장한 내사람 옆자리를 지켜줘야한다. 어쩌면 호띵엄마의 가장 두려운 순간이기도 한 수술 전 대기시간을 함께하면서 두려움을 덜어줘야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오후수술이라 일찍와서 기다리기 시작했는데 기다리고 있다보니 병원 2층에 수술 후 제왕절개 부위에 바를 연고를 구입할 거면 사가지고 오라고 하셔서 연고를 구입하러 갔다.

제왕 절개 부위 연고 미리 구입하기 (Dr.CS CARE)

주위 약국에 전화를 해서 CS CARE 연고 판매하냐고 물어봤더니 없다고 한다. 병원 2층에 따로 약을 판매하는 곳에서만 구입할 수 있다는 Dr.CS CARE 연고를 후다닥 구입하고 다시 호띵엄마에게로 왔다. 15만원을 따로 결제하였는데 연고값이 아깝지는 않다. 호띵엄마의 상처가 얼른 아물기만을 바랄 뿐이다.

제대혈 보관 보험 가입 (차병원 아이코드)

제대혈 보관 보험을 할 지 말 지 고민을 많이 했다. 원래는 기증하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기증절차가 까다롭다고 하여 수술 당일날 병원에서 최종 선택을 하게 되었다. 우리 부부의 선택은 프리미엄 I 상품을 가입하는 것이었는데 36개월 무이자 결제가 되기도 하고 제대혈을 분석하면서 아기나 산모에 잠재된 유해세포들을 알 수 있다고 하여 보관을 하기로 마음먹게 되었다. 여러 정보들을 살펴봤을 때 첫째만 하거나 첫째에도 안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는데 이것은 각자 원하는대로 하면 될 것 같다. 우리도 호띵이만 처음 해보고 둘째가 생기면 둘째때는 기증을 미리 알아보고 적십자나 녹십자쪽에 기증 채취 키트를 챙길 계획이다. (기증이나 보관을 하지 않으면 그냥 버려진다고 한다)

입원실에 짐 옮기기

4박5일 무난한 병원생활과 앞으로 이어질 조리원 생활을 위해 산모들은 보통 출산가방을 챙긴다. 그래서 많은 짐을 수술대기실 앞에 두었는데 위의 일련의 과정을 마치고 호띵엄마가 수술실로 들어갈때 짐을 옮기고 오라고 하셨다. 언제 수술을 마칠지 모르기 때문에 짐을 다 챙겨서 배정받은 입원실로 후다닥 올라갔다. 2인실은 개별 화장실이 없고 1인실부터 화장실이 있다고 하는데 특실은 방크기 차이만 있다고 하여 샤워까지 하면서 같이 간병을 할 생각이라 1인실이 좋았다. 그리고 간병하면서 이런저런 얘기하는것도 편하고 다른 사람 눈치를 볼 일이 없기 때문에 1인실이 좋다고 생각한다. 자연분만을 한 가족인 경우에는 굳이 1인실까지는 안와도 될 것 같은데 제왕절개의 경우 패드를 갈고 소변줄 관리를 해줘야 하기 때문에 1인실을 추천한다.

아기 맞이하기

15:00 예약이었고 15:05분에 아기가 세상에 나왔기 때문에 굉장히 수술시간은 짧다. 그러다 보니 대기실에서의 대기시간은 그리 길지 않았다. 아기가 나오고 나서 ~ 보호자님 오세요 라고 하면 아기를 보러 후다닥 달려가면 된다. 이 이후에는 면회밖에 안되기 때문에 아기의 목소리를 처음들을 수 있는 순간이 바로 아기 맞이하는 시간이다. 영상이나 사진을 찍으라고 간호사분이 안내해주시는데 이때 떨리는 마음으로 호띵이가 세상에 나온 첫순간을 핸드폰에 담았다.

기쁜 소식을 주위에 알리기 및 가슴마사지 예약

제왕절개를 한 경우라면 보통 수술을 마치고 아기를 보고 나면 수술 후 대기실에 수면마취 상태로 자고 있는 아내 옆자리를 지키게 된다. 언제 깰 지 모르기 때문에 그 사이에 양가 부모님과 친인척들에게 호띵이 탄생 사실을 전했다. 새생명이 나왔다는 것 자체로 축복받을 일이기에 기쁜 일을 함께하고자 알린 것이다. 그리고 가슴마사지를 미리 예약해 두었다. 산본제일병원 가슴마사지의 경우 인기가 많아 원할 때 받기 힘들다고 하여 가능한한 빠른 시간대에 받을 수 있게 예약을 걸어놓았다.

글을 마치며

수술을 마치고 나서 잠에서 깬 호띵엄마의 첫 질문은 호띵이가 괜찮냐는 것이었다. 아무래도 아기가 나오는 것을 누구보다 보고 싶었을 엄마이기에 잠결에 호띵이부터 찾는 것에 감동이 밀려왔다. 코로나가 심한 시기이기에 원할 때 아기를 보러 갈 수 없어 애틋함이 더욱 커졌다. 제왕 절개 후 아래의 4박5일의 회복 일정으로 어느정도 몸을 회복하면 산후조리원으로 옮기게 된다. 4박5일동안 남편의 시점에서 육아 준비하는 단계를 추가로 기록해 나가도록 하겠다.

제왕절개 수술 1일차 남편이 아내를 위해 해줘야 할 것들 ✔
1. 옆자리 지킴으로써 심리적 안정감 형성하기
2. 입원 절차 밟기
3. 아기가 신생아실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사진/영상 많이 찍어주기
4. 주위에 출생 소식 알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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