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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일기

사랑하는 아들의 6개월 영유아 검진후기 (송원영 소아청소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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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시작하며

우리 호띵이가 태어난 지 180일이 되었다. 4~6개월 영유아 검진을 1달 전쯤 동네에서 유명한 소아과에 똑닥으로 예약했다. 세상을 만난 지 6개월 차가 된 호띵이가 잘 크고 있는지 확인하러 병원에 갔다.

신체 계측

키/몸무게/머리 둘레를 측정한다. 잘 크고 있는지, 몸무게는 적당한 지, 머리가 너무 작거나 크지는 않은 지를 체크하는 단계이다. 예전과는 사뭇 다른 성장상태임을 사진상에서도 느낄 수 있다.

앞/뒤가 짱구 머리와 같이 완벽한 타원형을 유지하다 보니 머리둘레가 평균보다 매우 높게 측정되었다. 하지만 이는 크게 문제 되지 않는다는 의사 선생님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신체 진찰 소견

신체 진찰 소견은 전체적으로 주의를 체크했는데 머리 둘레 때문이고 다른 사유는 없다. 건강하게 잘 크고 있는 호띵이를 확인하고 안심했다.

추가 궁금한 점 해결 내용

호띵이 이유식 먹인 지 1주일째에 접어들었고 앞으로는 다진 우둔살 (한우)로 이유식을 만들어 줄 예정이어서 양을 얼마나 주면 좋을지 문의했다. 열심히 설명해 주셨고 결과서에 적어준다고 하셨는데 아쉽게도 결과서에 적혀있지 않았다.

결과 통보서와 함께 추가로 받은 4-6개월 보호자용 설명서이다. 크게 모르는 내용은 없었지만 다시금 어떻게 하면 될지 확인할 수 있어 좋았다. 꼼꼼한 진료로 유명해서 간 병원인데 우리가 병원에 예약해서 진료받은 날이 어린아이들이 많이 온 날이었는지 생각만큼 자세히 6개월 영유아 검진을 해주시지는 않은 점이 살짝 아쉬웠다. 기다림이 크면 아쉬움이 크다는 말이 맞는 것인지 너무 기대를 한 탓일 수도 있을 거라 생각한다.

궁금한 점 정보 검색 (이유식 소고기양)

http://www.bfmed.co.kr/re/sub/mbi_read2.html?cate=4&idx=118

 

대한모유수유의사회

동영상 (이유식, 고기 먹이기에 대한 모든 것) https://youtu.be/MomvR9oJi7Y • 엄마에게서 받아 나온 저장철이 다 떨어지는 만 6개월이 되면 아기 스스로 고기를 먹어야 합니다. 1/1에 이유식을 시작했다

www.bfmed.co.kr

 엄마에게서 받아 나온 저장철이 다 떨어지는 만 6개월이 되면 아기 스스로 고기를 먹어야 합니다. 1/1에 이유식을 시작했다면 4일 후인 1/5부터 고기를 먹입니다. 고기에는 아기의 성장 발달과 면역에 필수적인 철분과 아연, 그리고 동물 단백이 풍부하게 들어 있기 때문에 고기를 매일 먹이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빈혈을 예방하고, 머리 좋고 키 큰 아이로 키우고 싶다면 매일 고기를 먹이세요.

• 설사를 해도 심한 급성기가 아니라면 원래 먹던 고기를 다시 빨리 먹여야 합니다. 고기가 든 이유식은 장 운동을 진정시켜 설사를 완화시켜 주기 때문에 조금 부드럽게 조리해서 주면 됩니다.

 아토피성 피부염이 있어도 고기는 함부로 제한하면 안 됩니다. 도리어 고기를 충분히 먹여야 피부 재생이 잘 됩니다. 고기가 아토피의 원인이 되는 경우는 생각보다 적고, 고기를 제대로 먹지 않으면 두뇌 발달이나 키 성장에 심각한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특정 고기를 먹어서 문제가 있다면 문제가 없는 다른 고기를 먹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 고기는 국물만 먹이는 것이 아닙니다. 이가 하나도 없어도 고기를 먹을 수 있습니다. 푹 익혀 부드럽게 해서 주십시오. 미리 갈아놓은 고기보다는 깨끗한 살코기를 사서 갈아서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고기를 갈아서 익혀도 좋지만, 얇게 썰어서 끓는 물에 익힌 다음 가는 게 더 쉽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익힐 때 우러나온 육수는 이유식을 만들 때 사용하면 됩니다. 소고기가 흔히 권장되는데, 흔히 장조림살이라고 하는 우둔살처럼 마블링이 없는 부위가 좋습니다. 닭고기도 부드럽고 소화가 잘 되고 맛이 좋고. 돼지고기를 사용해도 좋습니다. 

• 소고기와 돼지고기는 지방과 힘줄 부분은 칼로 잘라내고, 살코기만 사용합니다. 닭고기는 껍질과 기름, 힘줄은 잘라내고. 닭 가슴살을 주로 사용합니다. 꼭 비싼 한우를 사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수입 냉동육도 문제없습니다. 

• 너무 많이 주면 입 안에 물고만 있고 삼키지 못할 수 있으니까 처음에는 잘 갈아서 조금씩 먹입니다. 소고기처럼 익히면 단단해지는 것은 잘게 다져 익혀 주고, 덩어리로 조리한 것은 잘게 찢어 줍니다. 

•  고기의 질감

6개월에는 완전히 간 상태에서 점차 조금씩 질감을 높여 주고 7-8개월에는 완전히 갈지 않고 부드럽게 씹히는 느낌이 있게 3㎜ 정도로 다져줍니다. 9-11개월에는 5~7㎜ 정도로 썰고 너무 딱딱하지 않게 주의합니다. 12-18개월에는 7~10㎜ 정도로 썰어서 완전히 익혀줍니다. 

• 기름 없는 닭고기나 소고기를 부드럽게 푹 익혀서 잘게 찢어서 핑거푸드로 주어도 됩니다. 하지만 아무리 부드럽게 조리해도 고깃덩어리나 소시지 덩어리 같은 것을 주어서는 안 됩니다. 삼키다가 숨이 막힐 위험이 있기 때문에 만 4세 이전 아이들에게 씹어서 삼켜야 하는 음식은 주지 말아야 합니다. 

• 고기 먹는 양

6개월 이유식 초기에는 하루에 10g 정도, 7-8개월 이유식 중기에는 하루에 10~20g 정도, 9-11개월 이유식 후기에는 하루에 20g 정도, 12-18개월 이유식 완료기에는 하루에 30~40g 정도의 고기를 먹이시면 됩니다. 돌 지난 아기는 한 면이 2.5cm인 정사각형 덩어리를 하루에 2개 정도 준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만 2-3세에는 하루에 40-50g 정도 고기를 먹일 수 있으니까 대충 아기 혼자 2주에 한 근 정도를 먹는다고 보시면 됩니다.

 고기를 요리하는 칼과 도마는 과일이나 채소용과 따로 씁니다. 날고기는 간혹 세균에 오염되거나 특히 닭고기는 살모넬라균에 오염될 수 있는데 같은 도마에 채소와 과일을 썰고 다지면 균이 퍼질 수 있습니다. 같은 도마와 칼을 사용한다면 날고기를 썰거나 다진 후에 뜨거운 물과 세제로 닦아서 소독하는 것이 좋습니다.

• 아기 이유식은 영양이 좀 손실되더라도 충분히 익혀야 하는데 특히 고기는 속까지 완전히 익혀서 주는 것이 원칙입니다. 요리한 고기를 잘랐을 때 속이 분홍색이거나 피가 나온다면 아직 덜 익은 것입니다. 잘게 잘라서 요리하면 쉽게 익힐 수 있습니다. 

 육수를 낼 때 사용하는 재료는 아기가 먹어본 것이어야 합니다. 즉 소고기 육수는 소고기를 먹어본 아기에게만 사용하고, 처음에는 소고기만 넣고 육수를 만들어 먹이다가 차츰 먹여본 재료가 다양해지면 냄새를 없애는 채소들도 섞어줍니다. 가장 좋은 육수는 소고기와 닭고기 육수, 채소 국물입니다. 고기 육수는 기름을 깨끗하게 걷어내고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사골 육수는 포화지방이 많아서 이유식 육수로는 권장하지 않습니다. 

2020. 12. 30.

소아청소년과전문의, FABM, IBCLC 정유미 (위의 링크에서 발췌)

앞으로 지켜나가고 싶은 기본 원칙

그새 우리 호띵이가 꽤 많이 성장했다. 기존에 사용하던 아기침대는 당근으로 처분하고 범퍼침대를 집에 들였다. 어느새 뒤집기와 되집기는 쉽게 하기 시작했고 아직 기어 다니지는 못하지만 앉는 힘이 생겼다. 그리고 이유식도 잘 먹고, 감정표현이 늘어간다. 싫어할 때의 울음, 좋아할 때의 울음, 신기해할 때의 눈빛, 무서워하는 몸짓 등 아기가 세상에 자기를 드러내고 있다. 앞으로도 우리 호띵이를 위해 호띵엄마와 함께 사랑으로 키울 예정이다. 아직은 너무 갓난아기다보니 과보호를 하게 되는 면이 큰데 어느정도 호띵이가 좀 더 크게 되면 과보호보다는 세상을 살아가면서 힘든 일들을 스스로 잘 이겨나갈 힘을 길러주고 싶다. 이번 6개월 건강검진의 결과는 예상과 같이 문제없음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다.

친구 같은 아빠, 같이 호기심을 갖고 세상을 신기한 눈빛으로 바라봐줄 수 있는 아빠가 되고 싶은데 6개월의 호띵이를 위해 그러한 아빠가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우리 호띵이가 크게 아프지 않고 잘 먹고, 잘 자고, 대소변 잘 보면서 크고 있어서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 앞으로도 더욱 건강하게 잘 크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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