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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일기

10개월 아기 돌치레.. 아기의 아픔에 관하여 (ft. 가와사키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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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시작하며

태어난 지 10개월이 된 호띵이가 거짓말 같이 아프기 시작했다. 갑자기 열이 나기 시작하고 열이 40도 부근에서 내려가지 않았다. 그와 함께 식욕도 감소하였는지 밥도 잘 먹지 않았다. 다음날 급히 동네에서 큰 소아과에 호띵이를 데리고 가기로 호띵엄마와 이야기했다.

우리 아기는 무슨 병에 걸린 것일까?

병원 진단명 : ❓

  • 열이 난다고 해서 독감 검사를 했다.
  • 독감 균은 없었고, 요로 검사를 하려고 했는데 아기가 소변을 보지 않았다.
  • 이때 수액 주사를 맞혔고 한참을 기다려 요로검사도 진행했다.
  • 수액 주사를 할 때 피검사도 같이 못 한 게 아쉬웠다.

독감 균은 검출되지 않았다. 요로 검사가 오래 걸렸는데 자꾸 소변을 볼 때마다 다른 데로 튀어서 끝내 요로 검사를 제대로 못했다. 조금 남은 소변으로 검사했는데 이상이 없다고 했다.

이때의 열은 38도~39도였고, 단순 열 치 레인 것 같다는 의사 선생님의 설명을 들었다. 나는 그래서 돌치레인지 알았지만 호띵엄마는 돌치레가 아닌 가와사키 병인것 같다고 걱정을 하기 시작했다. 왜냐면 마지막에 의사선생님이 가와사키일 수 있지만 확실하지는 않다고 하였고, 이는 대학병원에서 확인해보는게 좋다고 했지만 가와사키는 아닌 것 같다는 의사선생님 말씀과 함께 의심되는 증상도 있었기 때문이다.

가와사키 병이란

가와사키병은 영아와 소아에게서 발생하는 급성 혈관염입니다. 대부분 5세 이하의 소아에게서 발생하지만, 어른에게서 발생했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봄, 겨울에 높은 발생률을 보이고, 2~4년 주기로 유행합니다.

https://www.amc.seoul.kr/asan/healthinfo/disease/diseaseDetail.do?contentId=32163

대표적인 증상
- 발열 : 고열이 1주 이상 유지 → 호띵이는 4일간 고열이 있다가 내림
- 피부 발진 → BCG 주사자국 발진
- 딸기혀 → 딸기 모양처럼 혓바늘이 돋는 건데 호띵이는 입술이 유독 빨개짐
- 손등/발등 벗겨짐 → 딱히 벗겨진 데는 없었음 (아래에 이에 관해서 부가 설명할 예정)

병을 낫게 하기 위하여

분당 차병원으로 갔다. 가와사키 병을 확인하기 위해 갔는데 X RAY 검사/피검사/요로검사 세 가지를 진행하였다. 피에서는 이상이 없음을 확인했고, 요로검사에 균이 검출되었다고 요로감염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응급실 진단을 받고 다음날 교수님을 만나 뵈었는데, 이 균의 종류가 확실하지 않고 입원할 정도의 위험성은 아니라고 통원 진료로 치료하기로 했다.

→ 피 검사 하기 위해 수액을 또 맞음

아무래도 그 남은 균이 가와사키 관련 균이지 않을까 라는 생각에 소아 심장질환을 잘 본다는 서울 삼성병원 진료 예약을 하였다. (동네 소아과 소견서 발급 필요) 가와사키 병이 심장과 관련이 되어 있기에 심장에 문제없는지 확인하고자 했다. 그리하여 심장 초음파를 했다. 심장에 이상이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남은 코막힘, 기침 가래에 대한 약을 받았다. 심장 초음파 때 재우기 위해 쓴 약이 강해서 설사를 할 수 있다고 했는데 정말 당일날 4회 설사, 다음날 3회 설사를 하는 것을 보고 지사제를 받기 위해 다시 동네소아과로 갔다.

병이 낫는 과정

열이 내린 것이 꾸준히 지속되고 며칠 지나자 밥도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먹기 시작했다. 입술 빨간 것도 다시 돌아왔고, BCG 발진도 가라앉았다. 그러면서 손등이 벗겨졌는데 손등 벗겨지는 것을 보고 정말 가와사키 병에 걸렸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게 다 나아가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동네 큰 소아과를 갔을 때 피검사와 가와사키 검사를 제대로 해야 했는데 열 가라앉는 것을 좀 보고 며칠 지나고 대학병원을 가다 보니 균 검출이 어렵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글을 마치며

아기가 아픈 것을 보고만 있는 것이 정말 힘든 일이다. 대신 아파주고 싶지만 그럴 수도 없고, 아프면서 크는 것이 아기라지만 쪼그마한 아기가 40도 가까이 열이 오르는 것을 보면서 걱정의 온도가 가라앉지 않았다. 이 와중에 너무 걱정하는 호띵엄마를 좀 진정시켜 보려고 다그치려 한 게 호띵엄마의 마음을 더 힘들게 해 버렸다. 총체적으로 힘들었던 이번 돌치레. 우리 아기 고생 많이 했고 앞으로 너무 많이 아프지는 말고 건강하게 잘 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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