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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일기

요리 초보도 쉽게 할 수 있는 요리 (오뚜기 옛날 구수한 누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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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시작하며

요리하는 것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고 가끔 이벤트성으로 호띵이 엄마한테 선물하고 싶은 날 요리를 했던 요리 초보 아빠다. 몇 년을 살면서 칼국수 2회(대성공), 라면 3회 (짜파게티 1회 실패), 고기 굽기 10회 이상, 호떡 굽기 1회(매우 실패함) 정도의 요리 경력을 가지고 있다. 요리를 안 하는 대신 설거지를 하기로 약속을 해서 설거지는 달인이다. 2인분에 최적화된 설거지 달인으로 3인 이상 설거지는 힘들다. 그리고 최근에 사과 깎기를 주말마다 하고 있어 사과는 꽤 잘 깎는다. 제일 자신 있는 요리는 라면이고 자신 없는 요리는 짜파게티다. 최근에 짜파게티를 호띵엄마가 먹고 싶다 해서 만들어줬는데 마지막에 물을 다 버려서 짜파게티 떡을 만들었다. 그렇지만 이러한 나라도 쉽게 할 수 있는 요리를 소개하고자 글을 쓴다.


오뚜기 옛날 구수한 누룽지 재료 분석

호띵엄마가 퇴근길에 누룽지가 먹고 싶다며 사온 식재료다. 갑자기 누룽지를 끓여달라고 해서 상당히 긴장하면서 시작했는데 뜨거운 물 3-4분이라는 글자를 보고 갑자기 자신감이 샘솟았다. 

식자재의 원료를 보면 쌀 99%가 외국산인 게 조금 아쉽다. 호띵엄마한테는 고급 식재료로 좋은 요리를 해주고 싶은 게 내 마음인데 저 누룽지 녀석은 정확히 어디 나라인지도 모를 외국산의 쌀을 99%나 포함하고 있다. 정제소금 1%가 있는데 그 1%만은 국내산이길 바란다.

요리 준비물

요리 준비물을 소개한다.

▶ 준비물 : 냄비 1 SET, 국자 1EA, 누룽지 1인분 (개별포장), 물 400ml

준비물 사진만 봐도 어디서든 요리를 해도 쉽게 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32년 평생 해본 요리 중 가장 쉬운 요리가 아닐까 생각한다. 

요리 준비물 중 가장 난이도 높은 과정이다. 바로 물 400ml 준비다. 정량대로 담고 싶었으나 아쉽게도 우리 집 정수기는 120ml, 500ml, 1,000ml 단위를 가지고 있어 500ml의 물을 받고 일부는 버려서 400ml를 준비했다. 혹시나 450ml 거나 350ml여서 맛없지는 않겠지라는 걱정을 살짝 했지만 누룽지는 바로 우리 민족 전통의 음식으로 물은 적당히만 있으면 되는 것이라는 생각과 함께 요리를 시작하였다.


오뚜기 옛날 구수한 누룽지 요리하기

호띵엄마는 이 누룽지는 요리가 아니라고 했지만 내 생각은 다르다. 요리는 음식을 가공하는 행위 자체를 뜻하며 마음을 담으면 그게 바로 진정한 요리라고 생각한다. 나는 이 누룽지에 나의 사랑을 담았기 때문에 요리라고 생각한다. 요리하는 과정을 소개하도록 하겠다.

1. 물을 끓인다.

2. 물이 끓으면 재료가 담긴 봉지를 뜯고 재료를 물속에 투하한다.

3. 3-5분간 저어준다.

나는 좀 더 맛을 담기 위해 10분가량 쉬지 않고 저어주었다. 누룽지가 물 400ml 가량안에 맛이 담기라는 뜻에서 쉬지않고 계속 저어주었다.

최종 요리 완료 사진

요리 완료 사진이다. 보글보글 끓고 있는 누룽지 냄새를 호띵엄마가 좋아하였다. 사실 옆에서 내 저녁을 만들어주느라 정신없었지만 굳이 물어봐서 확인하였다. 

누룽지를 다 만든 사진이다. 저사 진속에 누룽지가 김 나는 것을 보면 얼마나 따뜻한 상태인지 추측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저 누룽지에 내 따뜻한 마음을 담았다. 호띵엄마가 나의 따뜻한 마음을 느껴주길 바란다.

시식평

너무 단출하게 누룽지랑 장조림만 있어서 그런지 호띵엄마가 환자들이 먹는 밥 같다고 했다. 이건 칭찬은 아닌 거 같은데 여하튼 편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라는 뜻이 아닐까 싶다. 마지막으로 누룽지의 맛은 그냥 보통 누룽지보다 살짝 맛없다고 했는데 다음에 더 맛있게 끓여줄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지 모르겠다. 무쇠솥 냄비가 있는데 그걸로 한번 나중에는 기회 되면 끓여주도록 해야겠다.


에필로그

가끔 뭔가 차려먹기 귀찮고 대충 뭔가 먹고 싶은 날 할 수 있는 요리였다. 퇴근하고 밥 차려 먹기 귀찮거나 혹은 몸이 안 좋거나 혹은 그냥 요리가 하기 싫은 날 추천한다. 크게 엄청 맛있다 하는 정도의 음식은 아니지만 그래도 적당히 따뜻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다. 요리에 조금씩 취미를 붙여 나중에는 호띵엄마가 좋아할 만한 음식을 만들어 줄 수 있도록 아주 조금씩 노력해야겠다. 너무 잘하면 내가 해주는 요리가 식상해질 수도 있으니 아주 조금씩 잘해서 나중에 언젠가 엄청 맛있는 요리를 한 번이라도 만들어줘야겠다는 것을 배웠다. 우리 호띵이한테도 맛있는 요리를 한 번은 해줄 수 있도록 천천히 실력을 향상하도록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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